개구리들의 절규(絶叫) 곡우에 맞춰 가물었던 땅을 흠뻑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농촌에서는 밭에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는 손길들이 바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토양에서 숨을 쉬는 풀잎들도 생기를 얻어 춤을 추었다. "아이고... 죽다가 살았네 그려.." "과학이 발달해도 기후변화는 우째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구려.."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정화시켜 죽어가는 지구를 살려 봅세!" "그나저나 국가의 대도둑을 잡지 못하게 하는 이기적인 '검수완박'이 더 큰 문제라우..."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국회와 사회가 양심적으로 변화되어야 약한 서민들이 살기 좋을낀데... 우짜꼬..." 장미원의 꽃봉오리들도 물기를 머금고 겹겹이 향기롭게 피어날 준비에 기도하는 마음인 것 같았다. 물위에 비친 꽃창포의 빛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