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상병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이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 **시의 나라 2017.09.02
개꿈/김경진 목사 개꿈 /김경진 목사 이놈의 세상, 산다는 것이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내 배때기는 동네북인가, 술만 취했다 하면 발길질을 해대고, 원 서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일설에 의하면 우리 조상이 늑대라 하여 성질도 있고 온 산을 맘대로 휘돌아 달닐 수 있는 자유도 있었다는데 언제부터 사.. **寓話集 2015.10.15
오래오래 산다는 것/김경진 목사 오래오래 산다는 것 /김경진 목사 "꺼-억" 하고 하마가 트림을 했다.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했으나 얼굴을 돌릴 뿐 아무런 말도 안했다. 인간 세상에서도 식사만 끝나면 "요즘 무슨 운동을 하십니까?" "개구리가 몸에 좋다든데요" 하면서 건강식이나 40대 이후에 주로 생기는 성인병에 대해.. **寓話集 2015.05.19
노래/자크 프레베르 노래 /자크 프레베르 오늘은 며칠일까? 오늘은 매일이지. 귀여운 사람아, 오늘은 일생이야. 사랑스런 사람아,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살면서 서로 사랑한다. 우리는 모른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모른다, 하루란 무엇일까. 우리는 모른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시의 나라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