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시편 107:10-11)
어미 소가 송아지 두 마리를 낳았습니다.
송아지가 자라서 코뚜레를 할 때가 되자
맏이 송아지가 농부한테 사정하였습니다.
"저한테는 코뚜레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망나니가 되고 말 텐데."
"아닙니다, 주인님 코뚜레를 하여야만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옛날 생각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코뚜레를 하지 않으니
일을 곱절로 잘 한다는 말을
제가 듣고 말 테니까요."
농부는 맏이 송아지의 말을 들어 주었습니다.
맏이 송아지는 코뚜레 없이도 일을 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황소가 되자 코뚜레를
하지 않은 맏이는 차츰 꾀가 늘었습니다.
일을 피해 달아나기도 했으며
잡으러 오는 농부를 뒷발로 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소가 들에서 돌아와 보니
맏이가 없었습니다.
도살장으로 보내진 것입니다.
사람이 사망의 그늘에 주저앉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 생각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주변 환경과
하나님을 원망하곤 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부분이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합리성이라는 쇠사슬이 우리의 지성과
육체를 옭아매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의
성실성을 기억하며 사는 지혜를 가집시다.
- 시편을 통한 매일묵상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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