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땅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시 46:9)
지난 3천 년 동안 지구상에는
3천3백 번의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의 역사란
싸움의 역사였다는 말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미소 간의 핵경쟁이 한창 진행되던 때에는
실로 생각하기도 힘든 어리석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이 가진 핵탄두만으로도
그들은 지구를 41회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이므로 한 번만 파괴해도
끝날 일을 41회나 파괴할 무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제정신으로 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날마다 3만5천 명이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증오심과 싸움을 위하여 전세계가 쓰는 돈은
연간 5천5백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회복지 사업과
교육비를 대폭 줄이면서까지
무력 경쟁에 골몰하는 것은
비극을 넘어서 큰 죄악입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가가 경영되는 불합리한 모습인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소망을 말하라면
아마도 평화라고 입을 모을 것입니다.
오직 평화의 왕이신 주님만이
무기를 불사르고 전쟁을 그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만이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의 마음에 있는
죄와 욕심과 증오를 없애실 수 있습니다.
- 365일 시편을 통한 매일묵상집-
<1997년 /아가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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