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선물/기욤 아폴리네르

샬롬이 2017. 12. 6. 11:24






선물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프랑스 시인, 초사실주의를 비롯한 

제 1차 세계대전 전후의 모더니즘 운동을

이끈 선구자이다. 프랑스 문단과 예술계에서

번창한 아방가르드 운동에 참가하고

시를 새로운 분야로 이끌어낸 뒤,

짧은 생애를 마쳤다.






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리다

아침을 나의 명량한 아침을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나의 빛나는 머리카락을

나는 푸른 빛 도는

금빛 눈도 드리리다



만약 당신이 바라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리다

양지에서 아침에 눈을 뜰 때에

들려오는 소리의 모든 것을

그리고 근쳐 분수 속으로 흐르는

물 소리를 드리리다

그리고 이윽고 찾아들 석양을

나의 쓸쓸한 마음의

눈물인 저 석양을

그리고 조그만 나의 손을

당신의 마음 가까이

두지 않으면 아니 될

나의 마음을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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