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처럼
/미겔 에르난데스
투우처럼 죽음과 고통을 위해
나는 태어났습니다.
투우처럼 옆구리에는
지옥의 칼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형용할 수 없는 이내 마음은
투우처럼 보잘 것 없어지고
입맞춤의 얼굴에 반해서
그대 사랑 얻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투우처럼 나는 그대를 쫓고 또 쫓습니다.
그대는 내 바람을 한 자루 칼에 맡깁니다.
조롱당한 투우처럼.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는 기억하라/R. 펀치즈 (0) | 2017.04.29 |
---|---|
내게 있는 것을 잘 사용하게 하소서/월리엄 버클레이 (0) | 2017.04.26 |
그때 왜/김남기 (0) | 2017.04.20 |
희고 눈부신 천 한자락이/박목월 (0) | 2017.04.19 |
나는 누구인가/디트리히 본회퍼 (0) | 2017.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