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감동의 글

어린이 예찬/안병욱 교수

샬롬이 2010. 5. 22. 19:59

 

 

 

 

어린이 예찬

 

 

 

 

                         안 병 욱 교수

 

 

 

 

 

한 집안이 행복하게 살려면 그 집안에서 세 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예사람들은 말했다

  첫째는 집안에서 일하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

청소하는 소리, 부엌을 치우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

그런 소리는 안들리고 부부 싸움을 하는 소리,형제간에

언쟁하는 소리만 들린다면 그 집안은 대단히

불행한 집안이다

  둘째로 집안에서 책읽는 소리, 공부하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

어머니도 독서하고 어린이도 책을 읽어야 한다

  글읽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도박하는 소리, 술먹는 소리만

들린다면 결코 좋은 집안이 아니다

  셋째는 집안에서 어린애 웃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

어린애들이 희희날락 즐겁게 웃는 소리가 방안에 넘쳐야 한다

   어린애의 행복한 웃음소리는 안 들리고

부모의 한숨 소리만 들린다면 그 집안은 기울어지는 집안이다

 

 

자자손손(子子孫孫) 그 집안의 대(代)를 연면일관(連綿一貫)하게

이어나아갈 어린애의 활발한 웃음소리가 안 들린다면

그 집안은 거기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자손의 혈통이 끊어지는 것처럼 인생에서 불행한 일이 없다

종족보존은 조상에 대한 당연한 의무다

생명은 어릴수록 귀엽고 아름답다

어린이는 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어린이는 미(美)의 극치요 아름다움의 정상이다

 

어린이의 맑은 눈동자는 수정처럼 아름답다

어린이의 고사리 같은 손은 볼수록 귀엽다

어린이의 부드러운 피부를 보라, 희고 연하고 따뜻하고 보드랍다

어린이가 평화스럽게 잠자는 모습은 흡사 어린 천사와 같다

어린이의 맑은 웃음 속에는 아름다운 천국의 표정이 있다

눈에 넣어도 조금도 아플 것 같지 않은 그 귀여운 모습.

 

소꿉장난에 일심분란(一心不亂)으로 열중하는 어린이의 정열,

자유자재로 상상화를 그리는 어린이의 분방한 천재성,

어린이는 분명히 신(神)의 귀여운 자녀다

   세상에 동안(童顔)처럼 좋은 얼굴이 없다

동안은 아무리 보아도 물리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동심(童心)과 모심(母心)이다

어린이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이다

어린이는 아직 더러운 때가 묻지 않았고

죄와 악의 어두운 그림자가 끼지 않았다

천지난만은 어린이의 덕(德)이요

순수무구(純粹無垢)는 어린이의 자랑이다

 

어린이는 세 가지 희망의 새싹이다

첫째로 어린이는 인생의 희망의 새싹이다

지금은 어린 묘목이지만 나중에 크고 정정한 거목이 된다

   어린이는 머지않아 생기발랄한 소년이 되고

또 얼마 후에는 뼈대거 굵은 늠름한 청년이 되고

나중에는 당당하고 믿음직한 중장년으로 성장한다

  우리는 인생의 새싹을 자 키워야 한다

둘째로 어린이는 한 집안의 희망의 새싹이다

집안에 어린이가 있다는 것은 가정에 밝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요

집안에 어린이가 없다는 것은 가정에 밝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가정의 태양이다

부모는 어린이에게 온갖 희망과 기대를 걸고 살아간다

이 어린 생명이 장차 자라서 우리 집안의 기둥이 되고

우리 가문의 영광이 되리라는

큰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시인 괴테는 말했다

<부모는 자기가 이루지 못한 인생의 꿈을 자식을 통해서

성취하려고 한다.>

인생의 농사 중에서 자식 농사처럼 중요한 농사가 없다

부모의

꿈을 성취하는 자식을 가지는 것만큼 인생에서 큰 기쁨은 없다

  끝으로 어린이는 민족의 희망의 새싹이다

어린이는 창창한 미래가 있고 많은 기회가 있고

위대한 잠재력이 있고 놀라운 가능성이 있다

   이 잠재력에 좋은 비료를 주고 이 가능성에 계발의 채찍을

가하면 아름답고 풍성하게 개화결실(開花結實)하여

큰 열매를 거둔다

  <후생(後生)은 가외(可畏)라고 공자(孔子)는 말했다

후생은 후배(後輩)와 같은 뜻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어린이는 지금은 인생 생의 약하고 작은 묘목이지만 20년 후,

30년 후, 40년 후에는 사회의 튼튼한 기둥이 되고

나라의 믿음직스러운 대들보가 되고

역사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인생의 보배요,

가정의 보배요,나라의 보배다

우리는 이 보배를 생명처럼 아끼고,정성껏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