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느낄 때
/용혜원
견딜 수 없고 참을 수 없고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확 터져 버린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올라
원없이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시고
기도로 생각을 가다듬게 해주소서
당한 만큼 그보다 더 많이 부셔 버리고 싶은
감정에 휩쓸릴 때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적처럼 느껴지고
한없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열기를 급강하시켜 주사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게 하소서
사랑과 미움이 서로의 벽을
높게 높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열정과 흥미를 다 잃어버렸습니다
고달픈 몸에서는 증오의 독소가
한꺼번에 뿜어나옵니다
모두 다 내뱉고 싶은 저항의 몸짓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악을 홀로 지시고
오직 사랑으로 살펴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음의 혼돈 속에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아 주사
스스로 덫을 놓고 살아가지 않게 하소서
성령으로 내 마음이 깨끗이 씻어지게 하시고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의 마음이 남게 하소서
분노보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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