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약속/김남조

샬롬이 2015. 1. 31. 04:53

 

 

 

 

약속

 

 

 

 

/김남조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에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불을 지피는

자리에 앉아 눈짓을 보내며 웃고 살자.

 

 

다른 사람의 행복같은 것,

자존심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우리 둘이만 못난이처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