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어/릴케

샬롬이 2014. 10. 2. 14:21

 

 

 

 

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어

 

 

 

/릴케

 

 

 

내 말을 믿으세요, 사랑하는 이여, 우리 둘은

아직 우리의 출발점에 있지 않아요.

그대는 아직 그대의 여름 비단을 잣고 있고,

내가 그대를 향한 그리움에 사무칠 때면

나 스스로 아직 너무도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우리에게 어떤 불안도 없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기까지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면

우리의 옷의 끝 주름에서

방랑의 길의 마지막 먼지가 흩날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