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어
/릴케
내 말을 믿으세요, 사랑하는 이여, 우리 둘은
아직 우리의 출발점에 있지 않아요.
그대는 아직 그대의 여름 비단을 잣고 있고,
내가 그대를 향한 그리움에 사무칠 때면
나 스스로 아직 너무도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우리에게 어떤 불안도 없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기까지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면
우리의 옷의 끝 주름에서
방랑의 길의 마지막 먼지가 흩날리겠지요.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가장 바라는 소망은/대니 얼 하그한 (0) | 2014.10.08 |
---|---|
생의 계단/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에서 (0) | 2014.10.07 |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R. 번즈 (0) | 2014.09.29 |
당신을 사랑합니다/M. 베티 (0) | 2014.09.27 |
은행잎/괴테 (0) | 2014.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