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도 깊게도 아닌
/프로스트
사람들은 백사장에 앉아
모두 한 곳을 바라본다.
육지에 등을 돌리고
그들은 온종일 바다를 바라본다.
선체를 줄곧 세우고
배 한 척이 지나간다.
물 먹은 모래땅이 유리처럼
서 있는 갈매기를 되비친다.
육지는 보다 변화가 많으리라.
하지만 진실이 어디 있건
파도는 해안으로 밀려들고
사람들은 바다를 바라본다.
그들은 멀리 보지 못하며
깊이 보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것에 구애됨이 없이
그들은 오늘도 바다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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