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신부/릴케

샬롬이 2011. 11. 12. 08:55

 

 

 

 

 

신부

 

 

 

/릴케

 

 

 

 

사랑하는 이여 나를 불러 주세요

큰 소리로 나를 불러 주세요

당신의 신부를 이토록 오래 창가에

서 있게 하지 마세요

늙은 플라타너스의 가로수 길에는

이제 저녁도 잠들어

가로수 길은 텅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오시어 당신의 목소리로

나를 밤의 집에 잡아두지 않으신다면

나는 붙잡은 나의 두 손을 뿌리치고

짙은 쪽빛 마당으로 나가

내 가슴을 쏟아버릴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