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릴케
사랑하는 이여 나를 불러 주세요
큰 소리로 나를 불러 주세요
당신의 신부를 이토록 오래 창가에
서 있게 하지 마세요
늙은 플라타너스의 가로수 길에는
이제 저녁도 잠들어
가로수 길은 텅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오시어 당신의 목소리로
나를 밤의 집에 잡아두지 않으신다면
나는 붙잡은 나의 두 손을 뿌리치고
짙은 쪽빛 마당으로 나가
내 가슴을 쏟아버릴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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