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童溪의 시

갈대/심성보

샬롬이 2010. 10. 19. 13:14

 

 

 

 

 

 

갈대

 

 

 

 

                /심성보

 

 

 

휘영청 높이 뜬 달

시리도록 푸르른 별

소슬소슬 부는 바람

갈대는 바이올린을 켠다

밤새도록 슬픈 곡조를 연주한다

눈물로 연주한다

 

 

마침내 달도 자리를 뜬다

별도 되돌아 간다

바람도 간 곳이 없다

슬픈 곡조도 멈추고

갈대는 외로이 선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

잠든 물새 깨워

노래를 청한다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한다

갈대도 울다 말고 기쁜 마음 되어

물새 노래에 박수를 보낸다

 

 

- 2003년의 <마음의 강물>시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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