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천사가 이르되...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누가복음 2:6)
나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
비록 예수님이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눈이 내렸는지
아닌지를 모르셨다고 해도
눈은 이 세상에서 왕 중의 왕이 오심을
환영하기 위한 것으로는 가장 적합해 보인다.
그런데
나는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가 없다.
언젠가 우리 교회에 초빙 연사가 와서
예수님이 탄생하셨던 날 밤,
베들레헴에 눈이 내렸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 사람이 틀렸다고 반박하고 싶었다.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상상해 보라.
아기 예수를 맞이함에 있어서
더럽고, 휑뎅그런, 지저분한 세상이란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정말이지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눈이 매리기를 고대했다.
눈은 나에겐 성스런 성찬식 같은 것이었다.
단조로눈 황토색의 추한 세상을
하나님은 몸소 자신의 손으로 빚어 만든
깨끗하고 신선한 눈으로 덮어 주신다.
헐벗은 나무들, 지저분하게 발자국이 난 앞뜰
텅 빈 마당들은 모수 순식간에
은빛 찬란한 온화한 형상으로 바뀌어 버린다.
이러한 광경들은
무언가 정말로 기적 같은 일이
내 눈 앞에서 벌어 지고 있다는
생각을 늘 불러일으킨다.
- 재닛 오우크, 「사랑의 아버지」 -
<365 묵상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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