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43 /셰익스피어/피천득 옮김

샬롬이 2018. 11. 7. 06:43






소네트 43





/셰익스피어







나의 눈은 낮에는 사물를 허술히 보고

밤이면 가장 잘 보노라.

잘 때 나의 눈은 꿈 속에서 그대를 알고,

눈은 감겼어도 빛 받아 어둠 속에서 밝은 존재로 향하게 되노라.

그림자만이라도 어둠의 그늘을 빛나게 한다면,

그림자의 주인인 그대는 밝은 날에 더 밝은 빛을 가지고

얼마나 황홀한 모습을 보이리요.

보지 못하는 눈에는 그대의 그림자가 이렇게 찬란하노니!

대낮에 내 그대를 본다면,

내 눈은 또 얼마나 행복하리요.

 한밤중 깊은 잠 속에 시력 없는 눈에도

불완전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자가 보인다면!

그대를 볼 때까지는 낮은 다 밤이요.

꿈에 그대를 본다면, 밤은 언제나 밝은 낮이로다.





- 소네트 詩集 /셰익스피어-

<피천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