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누구든 떠날 때는/바흐만

샬롬이 2014. 8. 7. 10:38

 

 

 

누구든 떠날 때는

 

 

/바흐만

 

 

 

누구든 떠날 때는

한여름에 모아 둔 조개껍질

가득 담긴 모자를

바다에 던지고

머리카락 날리며 멀리 떠나야 한다.

사랑을 위하여 차린 식탁을

바다에 뒤엎고

잔에 남은 포도주를

바다 속에 따르고

빵은 물고기들에게 주어야 한다,

피 한 방울 뿌려서 바닷물에 섞고

나이프를 고이 물결에 띄우고

신발은 물속에 가라앉혀야 한다.

심장과 달과 십자가와 그리고

머리카락 날리며 멀리 떠나야 한다

그러나 언제 다시 돌아올 것을,

언제 다시 오는가?

묻지는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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