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내게 장미를 내리소서/릴케

샬롬이 2014. 5. 14. 13:48

 

 

 

 

 

내게 장미를 내리소서

 

 

 

/릴케

 

 

 

 

나는 혼자 걸어가겠습니다. 나뭇가지들 사이로

봄이 바르르 떨면서 내게 손짓함을 느낍니다.

언젠가 나는 먼지 하나 묻지 않은 깨끗한

신발을 신고 뜨락의 울타리에 서서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그대를 필요로 할 때면 그대는 오실 테니까요.

나의 머뭇거림을 하나의 징표로 보실 테지요,

그리고 하잘것 없는 덤불을 헤쳐 말없이

내게 활짝 핀 여름 장미를 내리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