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시 141:3)을 통한 매일묵상집에서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 141:3)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와
오리 두 마리가 다정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되어 물이 마르기 시작하자
그들은 물이 있는 곳으로 함께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오리는 날아가면 되었지만
개구리가 어떻게 옮겨갈 수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마침내 개구리가 좋은 생각을 해냈습니다.
두 마리의 오리가 막대기의 양끝을 부리로 물고
개구리가 그 막대기에 가운데를 입으로 물고 매달려 가는 것입니다.
그들을 본 한 농부가 감탄을 했습니다.
"야, 너희 참 똑똑하구나. 누가 그런 생각을 해냈니?"
그러자 그 칭찬하는 말을 듣고 참지 못한 개구리가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내가 했지요! 바로 나라고요!" 그 순간.....
말을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그런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에 실수한 경험도 많을 것입니다.
보통 그렇게도 하고 싶은 말이란
나를 한번 드러내 보려는 자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가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워 달라고 기도했나 봅니다.
얼마나 잘 단속해야 하는지, 입술을 성의 문에 비유하면서
그것을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말 많은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이 시인의 기도를
기도 제목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아가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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