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글의 댓글(2)

'덕행'의 선물/데이비드 흄(David Hume)

샬롬이 2012. 8. 20. 13:09

 

 

 

 

 

'덕행'의 선물

 

 

 

/데이비드 흄(David Hume)

 

 

 

  자기반성을 하게 되면

요란하고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바뀐다.

또한 갖가지 듣기 싫은 잔소리도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넘친다.

  덕행의 대가는 무엇인가?

인간은 종종 덕을 실천하기 위해

행복을 포기하기도 하고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대자연은 무엇으로 이런 인간의 희생에 보답할 것인가?

  아! 대지의 아들아,

너희는 신성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가?

대자연의 찬란함을 직접 바라보면서도 아직도 또 다른 선물을 바라고 있는가?

 

  대자연은 인간의 잘못을 줄곧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왔다.

우리는 대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항상 무언가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자연은 인간의 덕행에 대한 보답으로 지금까지 많은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대자연은 선물을 미끼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마음은 없다.

대자연은 매우 똑똑하다. 대자연이 준비한 선물은

오직 진심으로 덕행을 실천하려는 사람의 눈에만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명예는 덕행에 대한 선물이자 정당한 노동에 따른 달콤한 보수이다.

청렴결백하고 사심이 없는 애국자나 세상 풍파를 모두 이겨낸

용사의 머리 위에만 씌워 주는 월계관, 그것이 바로 명예이다.

 

  덕이 있는 선비는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갖가지 유혹을 떨쳐버리고 후진 양성에만 전념한다.

또한 선비는 죽음을 자신의 일부분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난다.

즉, 선비는 인생무상의 허전함을 견뎌내고 죽음도 초월해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대대손손 불후의 명예를 누리게 될 것이다.

  우주를 지배하는 자는 무한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 힘과 지혜를 이용해 조화롭지 못한 현상을

순조롭고 정의롭게 바꾸어 놓으며

생각이 깊은 사람들을 토론하게 만든다.

그리고 토론을 벌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더 멀리 확대시켜 세상을 점점 발전시킨다.

 

  대자연은 덕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고자 노력하며,

사람들은 덕행이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해서 토론을 벌인다.

사람들은 죽은 후에도 인간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를 토론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덕을 겸비한 선비는 이런 애매모호한 문제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후 세상에 욕심내지 않고

조물주가 그에게 허락한 덕행에 따른 선물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선비는 흔쾌히 조물주가 자신을 존재하게 했고

그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자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 덕행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덕행이 충만한 사람은 세상에 똑바로 설 수 있으며,

살아있는 동안 해와 달에 버금가는 찬란한 빛을 발산할 것이다.

한편, 덕행을 실천하는 사람은 무한한 지혜와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은 세계의 궤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며

인류사회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덕행을 추구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은 사람은

덕행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철학의 즐거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