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방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그 많은 꽃병마다 장미들이 차분히
꽂혀 있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우리가 고요한 노래들을 읽던,
나의 눈이 그리움에 수줍던
그대의 방, 그 방은
쓸쓸한 작은 교회당,
나에겐 은신처였네.
이제 나는 문지방에 서서
그대의 목소리가 나의 삶의
축제의 날을 댕그랑 알릴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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