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이
2019. 3. 13. 08:35

삼월의 노래
/워즈워드
닭이 운다.
시냇물을 흐르고
새떼 재잘대며
호수는 반짝이는데
푸른 초원은 햇볕 속에 잠들었다.
늙은이도 어린이도
젊은이와 함께 일할
풀 뜯는 가축들은
모두 고개도 들지 않구나.
마흔 마리가 마치 한 마리인 양.
패배한 군사처럼
저기 저 헐벗은 산마루에
병들어 누웠는데
이랴이랴, 밭가는 아이 목청 힘차구나.
산에는 기쁨.
샘에는 생명.
조각구름 두둥실 떠 흐르는
저 하늘은 푸르름만 더해 가니
비 개인 이 날이 기쁘기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