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엄숙힌 시간/릴케

샬롬이 2017. 12. 18. 08:07





엄숙한 시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1926):

오스트리아의 시인. 소설가, 

청년기 이후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각 지방의 문화를 흡수한

반시대. 반통속적인 시인이다.

시인으로서 전환기를 맞은 것은

루 살로메와의 러시아 여행인데

이후 러시아는 그의 영혼의 고향이 되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웃고 있다

세상에서 마냥 웃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웃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세상에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죽어가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