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G. 밴드빌트
샬롬이
2015. 12. 5. 11:35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G. 밴드빌트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 속에 뿌리박은 밀,
사랑의 열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
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드는 것
조용히 씨앗은
싹을 튼다.
달이 커지듯 천천히.